어두운색 옷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관들에 이끌려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.
태국에서 일어난 한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의 마지막 피의자인 30대 남성 A 씨입니다.
지난 5월 초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숨지게 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버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.
공범 2명과 함께 범행을 벌인 뒤 도주했다가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된 겁니다.
범행 뒤 태국 인근 국가로 도주했던 A 씨는 국내 수사팀과 현지 경찰의 공조로 체포됐습니다.
앞서 피의자 2명은 사건 직후인 지난 5월 각각 국내와 캄보디아에서 붙잡혔습니다.
도주한 지 넉 달 만에 A 씨까지 체포되면서 '태국 파타야 한인 살해 사건'이 일단락된 겁니다.
A 씨는 다른 한국인의 여권을 위조해 도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[이승규 /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 형사기동2팀장 : 아무리 피의자가 부인한다 하더라도 저희가 여태까지 수사한 걸 종합해서 수사한다고 한다면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]
유가족은 공범들의 신상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.
[피해자 유족 : 제가 사건 초기부터 신상 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했었는데, 경찰 측에서 3명 모두 잡혀야지만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고 얘기했던 부분이 있습니다. 3명이 모두 잡혔으니까 신상 공개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고요.]
현재 다른 공범 2명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황.
경찰은 검찰·법원과 논의한 뒤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.
수사기관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태국 파타야 한인 살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.
YTN 임형준입니다.
촬영기자 | 강태우
영상제공 | 경남경찰청
자막뉴스 | 이미영, 안진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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